ETF 투자 정보 중 NAV(순자산가치)와 괴리율이라는 용어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뭔가 ETF의 가치, 주가와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의미인 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개념을 알 수 있도록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순자산가치 NAV
ETF는 일반적으로, 해당 ETF가 추종하는 지수에 해당되는 여러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업 주식의 경우 해당 기업의 자산, 수익 등의 지표를 통해 주가 가치를 판단하는데, 그렇다면 ETF의 주가 가치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바로 ETF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현금, 배당, 비용, 부채 등을 포함한 순자산 액수로 알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순자산을 발행한 주식의 수로 나누어 주당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바로 '순자산가치(NAV)'입니다. 이는 즉, ETF가 현재 시점에 지니는 가치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순자산가치 NAV = 순자산 ÷ 총 주식수
NAV는 일반 기업 주식에서의 EPS, BPS와 같은 의미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보면 도움이 될 듯하네요.
2022.06.28 - [재테크&생활경제] - 기업 주식 가치 분석 EPS, PER, BPS, PBR, ROE 재무제표
순자산가치는 구성 종목들의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따라서 오늘 날짜에 보이는 순자산가치의 금액은 전날을 기준으로 계산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주가라는 것은 당일 시시각각으로 변동이 발생하게 되는데, 순자산가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는 없을까요? 당연히 가능합니다. 바로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라는 지표를 보시면 됩니다. 이는 10초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지표로, 실시간으로 ETF의 순자산가치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괴리율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ETF에 구성된 종목들의 가치를 기반으로 산정됩니다. 이는 곧 ETF의 주당 적정 가격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ETF 또한 거래가 가능한 하나의 종목이기 때문에 시장 가격이라는 것이 형성됨에 따라 NAV와 시장가 간 격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간단히 설명해보면, 어떤 ETF가 시가 1000원인 주식과 시가 2000원인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면 이 ETF의 NAV는 1500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ETF 종목이 시장에서 1450원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서 NAV와 시장 가격 간에 50원이라는 차이가 발생하게 되죠. 즉, 현재 시장가가 NAV보다 -3.3% 낮게 형성되어 있고 이를 '괴리율'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괴리율이 0에 가까울수록 투자하기 안전한 ETF로 평가합니다. 적정 주가와의 격차가 그만큼 작다는 것이기에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이죠.
만약 괴리율이 높다면(적정 주가보다 시장가가 높은 경우), 이 ETF의 주가는 시세보다 좀 비싸게 형성된 상태입니다. 이 경우 ETF의 주가는 보통 순자산가치를 따라가게 되어있기 때문에, 이는 ETF의 주가가 하락할 확률이 높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괴리율과 투자 방법
'KODEX 200'을 예로 살펴보겠습니다. 7일에서 8일로 넘어갔을 때, 순자산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ETF의 가격도 같이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11일을 보면 순자산가치가 하락했고 이에 따라 ETF 주가 또한 하락했습니다. 이때 순자산가치와 주가의 변동률을 비교해보면 거의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괴리율도 큰 격차 없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가 되었구요.
그렇다면 과거 데이터 중 괴리율이 1%를 넘어선 시점엔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괴리율이 낮을 때와 어떤 차이가 있을 수 있는지 하나의 사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27일의 NAV와 주가를 살펴보면, 전일 대비 NAV는 -2.65% 하락했으나 주가는 -1.18%만 하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괴리율이 갑자기 1.3%로 상승했죠. 즉, 적정 주가보다 현재 주가가 다소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다음날의 주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28일의 데이터를 보면, 순자산가치는 1.14% 상승했으나 주가는 반대로 -0.44% 하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괴리율은 이전(26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고요. 이렇게 괴리율이 높은 상태에서 투자를 하게 된다면 순자산가치가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주가에서 손실을 입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하신다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수도 있지만 단기 투자자라면 이러한 지표도 잘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머리가 띵해서 글을 잘 정리했는지 모르겠네요;
평소에 머릿속에서만 알고 있던 걸 글로 풀어내는 게 참 쉬운 일은 아닌 듯합니다.
혹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시고,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