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대 세계' 2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초기 인류의 확산부터 최초로 바다를 건넜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초기 인류의 확산 - 140만년 전
초기의 인류들이 아프리카 지역으로부터 언제 어떻게 다른 대륙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입니다. 서아시아 지역으로 처음 이동한 시기가 약 190만년 전인데, 좀 더 보수적인 입장으로는 140만년 전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처음으로 대륙 간 이동을 시작한 초기의 인류는 호모에렉투스 또는 호모 에르가스테르라는 견해가 정통적인 학설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인류는 기술적으로 발전된 큰 도구를 이용하면서 유라시아 지역 대부분에 걸쳐서 퍼져 살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에 그루지야 남쪽 드마니시와 중국 중앙 지역의 롱 구포 동굴 등에서 발견된 화석 인류로 인해 이런 추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화석 인류는 거칠게 생긴 석기를 사용했고, 호모하빌리스와 외모가 닮았습니다. 동부아프리카와 남동아시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호모에렉투스의 화석들은 논쟁의 여지가 있긴 하나 대략 18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거들은 호모에렉투스가 애초에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한 화석 인류에서 진화하여 등장했고, 이어 동아시아로 퍼져나갔으며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간 집단도 있다는 가설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처음 발생한 최장 거리 대이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불의 사용 - 140만년 전
현대 시대에서도 그렇지만, 초기 인류에게 있어서 '불'은 중요하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따뜻함을 얻을 수 있고 어두운 곳을 밝게 해주며 상대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음식을 만들 수도 있고 여러 사람을 모으는 수단이기도 했죠. 100만년 전쯤 몇몇 초기 인류들은 유라시아 평원에서 빙하기로 접어드는 기후 환경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아열대성 인류였던 그들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몇 가지 기술을 발전시켰는데, 이 중 하나가 바로 '불' 입니다. 최초로 불을 체계적으로 사용한 사례는 130~140만년 전 남아프리카 채소완자, 케냐, 스와트크란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을 이용한 화덕을 처음 사용한 흔적은 46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동굴과 비슷한 곳과 남부유럽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학자들 간에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인류가 처음 불을 사용했다는 점은 확실해지고 있으며 화덕의 존재 또한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3. 호모사피엔스의 등장 - 50만년 전
호모사피엔스사피엔 또는 해부학적으로 현생 인류가 등장한 것은 아주 오랫동안 진행된 진화의 결과였습니다. 유전학적인 정보로부터 알게 된 점은 50만년 전 공통 조상으로부터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두 계통의 후손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호모사피엔스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래한 현생 인류이고, 네안데르탈인은 유럽과 서아시아에서 발견된 인류입니다. 이들의 공통 조상으로는 '하이델베르크인'이 유력한 것으로 학자들의 의견이 모였으며, 이에 대한 화석 인류는 60만년 전 유럽과 아프리카 두 지역 모두에서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은 선천적으로 힘이 세거나 신체가 크지는 않았지만 잘 발달한 뇌를 지니고 있어 반성하는 사고와 추상적인 표현 능력, 언어 구사 능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4. 최초의 매장문화 - 30만년 전
죽은 사람을 매장하는 일은 오늘날까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이어져 오고 있는 오래된 전통 관습입니다. 또한 내세에 대한 관념이 생겨났다는 점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행위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세상을 떠난 망자에게 경건한 예우를 갖춘 가장 오래된 사건은 30만년 전 스페인 북부의 아타푸에르카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곳에는 석회암 벽이 수직으로 갈라진 틈 사이로 보이는 깊은 곳에 최소 29명의 초기 인류가 묻혀있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이후 20만년이 흐른 뒤로 추정되는 최초의 매장 문화가 이스라엘의 스쿨과 카프체 동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붉은 황토로 만든 천연물감과 질서정연하게 놓인 동물의 뼈들, 그리고 가장 오래된 보석류로 볼 수 있는 달팽이 껍데기들이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여기서 일종의 장례 의식이 치러졌음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5. 인간, 바다로 가다 - 5만년 전
오스트레일리아의 초기 원주민들은 처음으로 바다를 항해하는 배를 만들어 물 위를 건너는 모험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빙하기로 인해 상당량의 바다가 결빙 상태였기 때문에 지구의 해수면은 지금보다 약 100미터 정도 낮았으며,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아, 타스마니아는 서로 연결된 대륙이었습니다. 초창기 사람들은 이 대륙으로 가기 위해 대나무로 뗏목을 만들었습니다. 이 대륙은 '사울 불리며, 이곳에는 4만5천년 전쯤 첫 거석 예술로 알려진 석상이 세워졌고, 2만6천년 전에는 제례 의식 행위의 증거인 화장 풍습이 생겨났습니다. 이 화장 풍습은 당시까지 다른 지역에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 제례 의식입니다. 해수면이 다시 상승한 이후로는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적었던 사울 대륙의 원주민들이 다시 수만 년 동안 고립된 채 살아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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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 [세계 역사] - 고대 세계 1편 - 생명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