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에서 예술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1. 악기의 등장 - 3만6천800년 전
'악기 도구의 시작은 각기 독립적으로 떨어진 곳에서 전혀 다른 계기로부터 출발합니다. 물론 인간의 목소리 자체가 멜로디라는 것을 처음 경험하게 해준 매체였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뒤를 이어 속 빈 나뭇가지, 갈대, 소라 껍데기, 사물이 부딪히는 소리 등 자연적인 소재를 사용하게 되는 단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자연에서 얻은 소리가 나는 재료들은 오랫동안 보존하기 어렵거나 음악적 기능으로는 쓰이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최초의 악기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유럽에서 발견된 3만 8천년 전의 뼈로 만든 호루라기와 피리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최초로 악기를 사용했던 연대를 네안데르탈인의 시대로 증명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확증된 것은 없습니다. 프랑스 피레네산맥의 이츠리츠 동굴에서는 수천 년에 걸쳐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17개의 뼈로 만든 피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동굴은 인류가 첫 연주를 선보인 연주회장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봅니다.
2.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 3만5천년 전
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에서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은 3만5천년 전에 멸종했습니다. 진화 계통도에서는 2만8천년 전을 끝으로 끊겼지요. 네안데르탈인의 특징으로는 코로 들이마신 공기를 데울 수 있는 코와 최대의 열을 낼 수 있는 짧고 넓은 근육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이 덕분에 빙하기의 극한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죠. 하지만 자연환경이 현생 인류도 살 수 있는 기후로 변화하면서 다른 빙하기 동물들과 함께 진화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원시의 자연에서 채집과 사냥을 통해 식량을 얻는 데에 있어서는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보다 우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교한 언어를 구사하며 복잡한 생각을 전달하고 진보한 도구를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오래 거주할 수 있는 주거지를 개척하고, 옷감을 만들어내며 먼저 형성된 대륙빙으로 인해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생존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3. 예술의 표현 - 3만5천년 전
인류의 예술 표현은 3만5천년 전부터 1만년 전까지의 시기에 만발했습니다. 인류가 살았던 전 지구상 어디에서든 광범위하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아프리카와 유렵,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의 150곳이 넘는 지역에서 말, 들소, 매머드 등 큰 동물을 묘사하여 표현하거나 인간이 직접 손에 물감을 묻혀 그려낸 다양한 색채의 동굴 벽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그림들은 선사시대 장인들이 돌가루, 황토, 석탄 등의 천연물감을 물이나 침에 개어서 손가락, 동물의 털, 나뭇가지, 이끼 등으로 그린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벽화인 스페인의 알타미라와 프랑스의 라스 벽화는 대상의 세세한 묘사가 압권인 벽화로 유명합니다. 이곳에는 동물 기름을 태워 내부를 밝혔던 램프도 있었고, 동굴 벽을 깎아내 조각한 작품도 이 시기의 벽화들과 함께 등장합니다. 들고 다닐 수 있는 돌, 뼈, 구운 흙, 조개껍데기, 상아 등에 새긴 그림들과 조각상들도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인류가 추상적인 것을 상징하는 표현과 제사 의식 등의 행위를 하는 성향이 강했음을 보줍니다.
4. 깊이 들여다보기 - 선사시대의 예술
선사시대의 인류는 어디에서든 그림으로 자신들을 표현하고는 했습니다. 모래 그림, 비석, 조각, 동굴벽화들은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문자가 아닌 방식으로 고대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 됩니다. 특히나 선사시대의 예술은 추상적인 사상을 표현하는 분출구였습니다. 구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예술이라고 하면 동굴 벽화를 떠올리지만, 사실 선사시대의 예술은 동굴 밖의 생활에서부터 생겨났습니다. 기원전 2만8천년~2만년 전인 그라베티안 문화에서는 초기 추상화의 가장 유명한 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 바로 '비너스상'으로 불리는 조각상이죠. 다소 과장된 가슴과 엉덩이, 그리고 표정을 감춘 조각상은 당시 특정한 한 여성을 표현했다기보다는 여성의 보편적인 모습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이 작은 여성상은 다산을 불러오는 주물로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기원전 200년부터 기원후 600년까지의 페루 나스카인들은 현대와 더 가까운 선사시대 예술을 표현했습니다. 나스카 문화는 뛰어난 유색 도자기와 더불어 페루 사막 모래밭에 엄청난 규모의 선 그림을 그려내기도 했습니다. 이는 나중에 비행기가 등장한 후에야 공중에서 내려다보고 발견하게 되었죠. 펠리컨, 고래, 벌새, 원숭이 등의 문양을 표현한 70여개의 나스카 선 그림 중 가장 긴 것은 무려 300미터에 달합니다. 이 그림들이 남반구의 하늘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게 증명되었음에도 일부 학자들은 이 그림들이 천문학을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표시한 것이라 주장합니다.
라파누이의 원주민들은 조상들을 신성화하기 위해 화산암을 이용해 거대한 석상을 만들었습니다. 기원후 900년경에 제작된 초기 석상들은 크기와 형태가 매우 다양했지만 몇 세기가 지나면서 대부분 고대 이스터인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대부분 뾰족한 턱을 가진 긴 얼굴에 깊은 눈과 조그만 키가 특징입니다. 라파누이 초원에 서 있는 석상 중 가장 높은 것은 11미터에 달합니다. 특히 거대한 석단 위에 놓인 석상들은 옮기는 데 상당한 기술을 요구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것들은 1600년까지 제작되었으나, 이후 전쟁이 빈번해지면서 석상 제작 또한 중단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럽인들이 폴리네시아 군도의 원주민들과 처음 접촉했을 때, 원주민들의 몸에 전사와 귀족들이 사회적 지위에 따라 복잡하게 디자인된 문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신에 표현된 기하학적인 주제는 정교한 예술적 감각을 지녔던 세대의 유산일 것입니다.

인류에서 예술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1. 악기의 등장 - 3만6천800년 전
'악기 도구의 시작은 각기 독립적으로 떨어진 곳에서 전혀 다른 계기로부터 출발합니다. 물론 인간의 목소리 자체가 멜로디라는 것을 처음 경험하게 해준 매체였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뒤를 이어 속 빈 나뭇가지, 갈대, 소라 껍데기, 사물이 부딪히는 소리 등 자연적인 소재를 사용하게 되는 단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자연에서 얻은 소리가 나는 재료들은 오랫동안 보존하기 어렵거나 음악적 기능으로는 쓰이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최초의 악기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유럽에서 발견된 3만 8천년 전의 뼈로 만든 호루라기와 피리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최초로 악기를 사용했던 연대를 네안데르탈인의 시대로 증명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확증된 것은 없습니다. 프랑스 피레네산맥의 이츠리츠 동굴에서는 수천 년에 걸쳐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17개의 뼈로 만든 피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동굴은 인류가 첫 연주를 선보인 연주회장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봅니다.
2.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 3만5천년 전
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에서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은 3만5천년 전에 멸종했습니다. 진화 계통도에서는 2만8천년 전을 끝으로 끊겼지요. 네안데르탈인의 특징으로는 코로 들이마신 공기를 데울 수 있는 코와 최대의 열을 낼 수 있는 짧고 넓은 근육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이 덕분에 빙하기의 극한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죠. 하지만 자연환경이 현생 인류도 살 수 있는 기후로 변화하면서 다른 빙하기 동물들과 함께 진화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원시의 자연에서 채집과 사냥을 통해 식량을 얻는 데에 있어서는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보다 우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교한 언어를 구사하며 복잡한 생각을 전달하고 진보한 도구를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오래 거주할 수 있는 주거지를 개척하고, 옷감을 만들어내며 먼저 형성된 대륙빙으로 인해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생존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3. 예술의 표현 - 3만5천년 전
인류의 예술 표현은 3만5천년 전부터 1만년 전까지의 시기에 만발했습니다. 인류가 살았던 전 지구상 어디에서든 광범위하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아프리카와 유렵,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의 150곳이 넘는 지역에서 말, 들소, 매머드 등 큰 동물을 묘사하여 표현하거나 인간이 직접 손에 물감을 묻혀 그려낸 다양한 색채의 동굴 벽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그림들은 선사시대 장인들이 돌가루, 황토, 석탄 등의 천연물감을 물이나 침에 개어서 손가락, 동물의 털, 나뭇가지, 이끼 등으로 그린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벽화인 스페인의 알타미라와 프랑스의 라스 벽화는 대상의 세세한 묘사가 압권인 벽화로 유명합니다. 이곳에는 동물 기름을 태워 내부를 밝혔던 램프도 있었고, 동굴 벽을 깎아내 조각한 작품도 이 시기의 벽화들과 함께 등장합니다. 들고 다닐 수 있는 돌, 뼈, 구운 흙, 조개껍데기, 상아 등에 새긴 그림들과 조각상들도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인류가 추상적인 것을 상징하는 표현과 제사 의식 등의 행위를 하는 성향이 강했음을 보줍니다.
4. 깊이 들여다보기 - 선사시대의 예술
선사시대의 인류는 어디에서든 그림으로 자신들을 표현하고는 했습니다. 모래 그림, 비석, 조각, 동굴벽화들은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문자가 아닌 방식으로 고대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 됩니다. 특히나 선사시대의 예술은 추상적인 사상을 표현하는 분출구였습니다. 구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예술이라고 하면 동굴 벽화를 떠올리지만, 사실 선사시대의 예술은 동굴 밖의 생활에서부터 생겨났습니다. 기원전 2만8천년~2만년 전인 그라베티안 문화에서는 초기 추상화의 가장 유명한 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 바로 '비너스상'으로 불리는 조각상이죠. 다소 과장된 가슴과 엉덩이, 그리고 표정을 감춘 조각상은 당시 특정한 한 여성을 표현했다기보다는 여성의 보편적인 모습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이 작은 여성상은 다산을 불러오는 주물로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기원전 200년부터 기원후 600년까지의 페루 나스카인들은 현대와 더 가까운 선사시대 예술을 표현했습니다. 나스카 문화는 뛰어난 유색 도자기와 더불어 페루 사막 모래밭에 엄청난 규모의 선 그림을 그려내기도 했습니다. 이는 나중에 비행기가 등장한 후에야 공중에서 내려다보고 발견하게 되었죠. 펠리컨, 고래, 벌새, 원숭이 등의 문양을 표현한 70여개의 나스카 선 그림 중 가장 긴 것은 무려 300미터에 달합니다. 이 그림들이 남반구의 하늘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게 증명되었음에도 일부 학자들은 이 그림들이 천문학을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표시한 것이라 주장합니다.
라파누이의 원주민들은 조상들을 신성화하기 위해 화산암을 이용해 거대한 석상을 만들었습니다. 기원후 900년경에 제작된 초기 석상들은 크기와 형태가 매우 다양했지만 몇 세기가 지나면서 대부분 고대 이스터인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대부분 뾰족한 턱을 가진 긴 얼굴에 깊은 눈과 조그만 키가 특징입니다. 라파누이 초원에 서 있는 석상 중 가장 높은 것은 11미터에 달합니다. 특히 거대한 석단 위에 놓인 석상들은 옮기는 데 상당한 기술을 요구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것들은 1600년까지 제작되었으나, 이후 전쟁이 빈번해지면서 석상 제작 또한 중단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럽인들이 폴리네시아 군도의 원주민들과 처음 접촉했을 때, 원주민들의 몸에 전사와 귀족들이 사회적 지위에 따라 복잡하게 디자인된 문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신에 표현된 기하학적인 주제는 정교한 예술적 감각을 지녔던 세대의 유산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