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에서는 승률과 손익비 그리고 투자 비중(켈리 공식)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자 합니다. 이론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줄이고, 한눈에 보이는 예시 위주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승률과 익절/손절 전략에 따른 손익비, 투자 비중을 쉽게 계산할 수 있도록 엑셀 파일도 준비했으니 읽어보시고 주식 매매에 잘 활용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매수와 매도
주식매매를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 중 대부분은 아마 언제 매수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어떤 검색식(조건식)을 만들어야 할지 등 '매수'에 대한 고민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을 것입니다. 검색식(조건식)의 경우 공개된 식도 상당히 많이 있는데요. 이러한 검색식을 가져다가 본인이 직접 매매를 해봤을 때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을 보고 실망하신 적도 많을 것입니다. 분명 공개한 사람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하는데 말이죠.
자,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같은 매수 전략, 검색식을 사용함에도 사람마다 수익을 내기도 하고 손실을 보기도 합니다. 주식 매매, 특히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자동매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매도 전략'입니다. 매도 전략이란, 어떤 종목을 매수한 후에 몇 %에 익절을 할 것인지, 몇 % 까지 떨어지면 손절을 할 것인 지 아니면 손절을 하지 않고 계속 보유할 것인지 등 어떻게 매도와 청산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같은 매수 전략을 가지고 수익을 내는 사람과 손실만 쌓이는 사람들의 매도 전략이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바로 '승률'과 '손익비'입니다. 본인이 수립한 매도 전략이 정말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인지, 내 계좌가 우상향 하는 전략이 맞는 것인지를 알려면 승률과 손익비는 필수적으로 계산해봐야 합니다.
승률과 손익비
주식 매매에서 승률이란, 한 번의 매매에서 익절을 할 확률이 얼마나 되는 지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익절을 1%로 하고 손절을 -2%로 잡았을 때, 10번의 매매 중 6번은 1% 익절에 성공한 경우 이 전략의 승률은 60%가 됩니다.
승률 = 성공한 매매 횟수 ÷ 전체 매매 횟수
손익비란, 평균 손실 대비 평균 이익이 몇 배인 지를 의미합니다.
손익비 = 평균 이익금 ÷ 평균 손실금
손익비 값에 따라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그렇다면 손익비가 무조건 1보다 커야 수익이 나는 것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손익비는 승률과 아주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항상 승률과 손익비를 함께 봐야 합니다.
- 손익비 = 1 이면, 평균 이익과 평균 손실 금액이 같음
- 손익비 < 1 이면, 평균 손실이 더 큼
- 손익비 > 1 이면, 평균 이익이 더 큼
예시로 살펴보겠습니다. 투자자 A와 B는 아래와 같이 동일한 매도 전략을 세우고, A의 승률은 60%, B의 승률은 40%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투자자 A | 투자자 B | |
매도 전략 | 익절 3%, 손절 -2% (손익비 1.5) | 익절 3%, 손절 -2% (손익비 1.5) |
승률 | 60% | 40% |
매매 당 100만원 투자 시, 10회 동안의 기대 수익 |
익절 6회 : +180,000원 손절 4회 : -80,000원 총 수익 : +100,000원 |
익절 4회 : +120,000원 손절 6회 : -120,000원 총 수익 : 0원 |
바로 이해가 되시나요? 동일한 손익비의 전략을 가지고도 승률에 따라 수익이 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손익비가 높더라도 매매 당 수익을 낼 확률(익절 할 확률) 자체가 작으면 결국 남는 게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실전 투자를 하기 전에 반드시 본인의 전략이 수익이 나는 지를 충분히 검토해봐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승률에 따라 최소 손익비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 전략의 승률과 손익비가 최소 손익비 대비 어느 정도인 지를 계산해보면 수익이 나는 전략인 지, 손실이 나는 전략인 지를 알 수 있습니다. 포스팅 하단에 첨부한 엑셀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쉽게 계산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최소 손익비 = (1 - 승률) ÷ 승률
- 승률이 60%(0.6)인 경우, 최소 손익비는 약 0.67
투자 비중 (켈리 공식)
승률과 손익비에서 좀 더 나아가 투자 비중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 비중이란, 승률과 익절(기대수익률), 손절(기대수익률) 전략을 가지고 투자 시, 총 자본의 몇%를 투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 지를 계산하는 공식으로, 켈리 공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공식에 대입해서 계산을 해보면 괜찮은 전략인 경우 상당히 높은 수치가 나옵니다. 이 공식은 정확한 %를 계산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전략을 비교할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즉,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산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조금 복잡해 보이겠지만, 포스팅 하단에 첨부한 엑셀 파일에 수식을 만들어두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예시) 익절 3%, 손절 -2%, 승률 60% 인 경우
- p = 0.6
- q = 0.4
- b = 0.03
- a = 0.02
- 투자 비중 계산 결과 = 1666.7%
1666.7%라는 계산값이 놀라울 수 있겠지만, 그만큼 투자 가치가 있다는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결국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수익이 나는 지 그렇지 않은 지는 승률, 손익비 그리고 TPIndex 값이 1보다 크냐인 것 같습니다.
승률, 손익비, 투자 비중 계산 엑셀 파일
아래 구글 시트로 들어가셔서 상단에 [파일] > [다운로드] > [Mcrosoft Excel] 을 선택하시면 PC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iCIS60MPtsUT9x-xFUQgjh5dyGs9fbcSuRPvQne6dXs/edit?usp=sharing
다음과 같이 총 자본과 본인 전략의 익절 및 손절%, 그리고 승률을 입력하면 승률에 따른 최소 손익비와 본인 전략의 손익비 및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계산합니다.
이후, 본인의 승률에 따라 아래 표에 매매 회차 별 성공/실패 여부를 입력하면 기대 수익금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