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를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결국 고민하게 된 ETF가 있었습니다.
SCHD를 살까, DGRO를 살까?
둘 다 미국을 대표하는 배당 ETF이고 장기 투자용으로 많이 언급되는 ETF입니다.
처음에는 배당수익률이 더 높은 SCHD에 마음이 갔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SPYM, QQQM, SMH까지 함께 놓고 포트폴리오 전체를 다시 살펴보니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저는 DGRO를 선택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SCHD와 DGRO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제가 왜 DGRO를 선택했는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SCHD와 DGRO, 먼저 무엇이 다른가?
두 ETF 모두 배당을 지급하는 미국 주식 ETF이지만 배당을 바라보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 구분 | DGRO | SCHD |
|---|---|---|
| 운용사 | iShares | Schwab |
| 추종 지수 | Morningstar US Dividend Growth Index |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 |
| 종목 수 | 약 390개 | 약 100개 |
| 운용보수 | 0.08% | 0.06% |
| 분배 주기 | 분기 | 분기 |
| 핵심 성격 | 배당성장 | 배당 + 재무건전성 |
현재 공식 자료 기준으로 DGRO는 약 390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으며 운용보수는 0.08%입니다. SCHD는 약 102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용보수는 0.06%입니다.
둘 다 분기 단위로 분배금을 지급합니다.
DGRO는 어떤 ETF인가?
DGRO는 이름 그대로 Dividend Growth, 즉 배당성장에 초점을 맞춘 ETF입니다.
단순히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기업과 앞으로도 배당을 늘릴 여력이 있는 기업을 찾는 구조입니다.
DGRO가 추종하는 Morningstar US Dividend Growth Index는 최소 5년 연속 배당성장 기록을 요구하고, 양호한 이익 전망과 일정 수준 이하의 배당성향 등을 활용해 배당 지속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높은 배당수익률을 가진 기업을 무조건 편입하지 않는 특징도 있습니다.
즉, DGRO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단순한 현재 배당률보다 배당을 계속 성장시킬 수 있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SCHD는 어떤 ETF인가?
SCHD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합니다.
이 지수는 최소 10년 연속 배당을 지급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현금흐름 대비 부채, ROE, 배당수익률, 5년 배당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따라서 SCHD 역시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만 모아놓은 ETF는 아닙니다.
높은 배당수익률과 재무적인 특성을 함께 고려하는 배당 ETF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SCHD의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Merck, Abbott Laboratories, Coca-Cola, Amgen, Chevron, Verizon, Procter & Gamble 등 다양한 배당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SCHD와 DGRO 중 무엇이 다른가?
두 ETF의 차이를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SCHD → 현재 배당과 재무건전성을 함께 중요하게 보는 전략
DGRO → 배당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기업에 더 초점을 맞춘 전략
물론 실제 지수 구성 방식은 훨씬 복잡합니다.
따라서 “SCHD는 고배당, DGRO는 배당성장”이라고만 단순화하기보다는 각 ETF가 어떤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하는지를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배당수익률만 보면 SCHD가 매력적으로 보인다
제가 처음 SCHD와 DGRO를 비교했을 때 가장 먼저 본 것도 배당수익률이었습니다.
당연히 배당 ETF를 고르는 상황이라면 현재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나는 지금 당장 배당금을 많이 받으려는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 오랫동안 배당이 증가하는 자산을 하나 추가하려는 것인가?
생각해보니 제 목적은 두 번째에 가까웠습니다.
내가 DGRO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1. 이미 성장주 비중이 높았다
현재 미국 직투 계좌에서 저는 SPYM, QQQM, SMH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고 있습니다.
각 ETF의 역할을 나누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ETF | 포트폴리오 역할 |
|---|---|
| SPYM | 미국 대형주 핵심 |
| QQQM | 성장주·기술주 |
| SMH | 반도체·AI |
| DGRO | 배당성장·분산 |
이미 QQQM과 SMH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ETF까지 성장주 성격이 강해지는 것보다는 배당성장이라는 다른 역할을 추가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구성상 더 의미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 높은 배당률보다 배당성장을 보고 싶었다
배당투자를 오래 하다 보면 현재 배당률만 보는 것과 배당성장을 보는 것은 상당히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현재 배당수익률이 3%인 기업이 앞으로 배당을 계속 증가시킨다면 장기간 보유했을 때 처음 투자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계속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미래의 배당 증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ETF 선택에서 현재 배당률 자체보다 배당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구조를 중요하게 봤습니다.
3. 포트폴리오를 너무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예전에는 ETF를 하나씩 찾아보다 보면 좋은 ETF가 계속 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S&P500, 나스닥100, 반도체, AI, 배당, 커버드콜 등 ETF 종류가 계속 늘어났습니다.
결국 ETF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포트폴리오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각각의 ETF가 왜 필요한지 설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DGRO는 역할이 명확했습니다.
“배당성장 ETF 하나를 추가한다.”
이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DGRO의 단점도 있다
DGRO를 선택했다고 해서 SCHD보다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재 현금흐름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
DGRO의 2026년 7월 말 기준 12개월 추적 배당수익률은 1.89%입니다. 같은 시점 SCHD의 분배수익률은 3.13%였습니다.
따라서 현재 받을 수 있는 배당금 자체가 중요한 투자자라면 두 ETF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직 자산을 축적하는 단계라면 현재 분배금만으로 ETF를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운용보수는 SCHD가 더 낮다
DGRO의 운용보수는 0.08%, SCHD는 0.06%입니다.
차이는 0.02%p로 크지는 않지만 장기투자에서는 비용 역시 고려할 요소입니다.
다만 ETF를 선택할 때 운용보수 하나만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지수 구성 방식과 포트폴리오에서 맡는 역할까지 함께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DGRO와 SCHD, 이렇게 생각하면 편하다
| 투자자가 중요하게 보는 것 | 살펴볼 ETF |
|---|---|
| 현재 배당수익률과 현금흐름 | SCHD |
| 배당성장에 초점 | DGRO |
| 약 100개 종목 중심의 압축된 포트폴리오 | SCHD |
| 더 많은 종목으로 분산 | DGRO |
| 낮은 운용보수 | SCHD |
다만 이 표는 어느 ETF가 더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두 ETF가 어떤 투자 목적에 더 가까운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DGRO를 샀다
결국 저는 DGRO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현재 배당수익률 1~2%p의 차이보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배당성장이라는 역할을 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SPYM으로 미국 대형주에 투자하고 있고, QQQM과 SMH를 통해 성장주와 반도체 비중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DGRO를 추가하면 포트폴리오 안에서 배당성장이라는 별도의 축을 만들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SCHD와 DGRO를 비교한 끝에 DGRO를 장기 보유할 배당성장 ETF로 선택했습니다.
내가 선택한 이유는 “DGRO가 SCHD보다 좋은 ETF라서”가 아니라, 현재 내 포트폴리오에 필요한 역할이 DGRO에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DGRO는 배당금을 많이 받기 위한 ETF가 아니다
이번에 DGRO를 선택하면서 배당 ETF를 바라보는 기준도 조금 바뀌었습니다.
배당투자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배당률이 몇 %인가?”부터 보게 됩니다.
하지만 장기투자를 한다면 다음 질문도 같이 봐야 합니다.
-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가?
- 기업이 그 배당을 계속 지급할 수 있는가?
- 현재 배당률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아닌가?
- 배당금과 주가를 합친 총수익은 어떠한가?
- 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저에게는 마지막 질문이 특히 중요했습니다.
좋은 ETF를 찾는 것보다 내 포트폴리오에 필요한 ETF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현재 미국 ETF 포트폴리오에서 DGRO의 역할
현재 제가 생각하고 있는 미국 직투 포트폴리오의 방향은 복잡한 ETF를 계속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개의 ETF로 역할을 명확하게 나누는 것입니다.
| 영역 | ETF | 역할 |
|---|---|---|
| 미국 핵심 | SPYM | 미국 대형주 |
| 성장 | QQQM | 나스닥100 |
| AI·반도체 | SMH | 반도체 |
| 배당성장 | DGRO | 배당성장주 |
이렇게 역할을 나누면 ETF를 추가할 때도 기준이 생깁니다.
새로운 ETF를 발견했을 때 단순히 “좋아 보인다”가 아니라 “내 포트폴리오에 이 ETF가 꼭 필요한가?”를 먼저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SCHD와 DGRO는 둘 다 미국 배당 ETF를 대표하는 상품입니다.
SCHD는 상대적으로 높은 현재 배당수익률과 압축된 종목 구성, 재무지표를 활용한 선별 방식이 특징이고, DGRO는 배당성장에 초점을 두면서 더 많은 종목에 분산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배당률만 비교하기보다는 투자기간과 현금흐름 필요성, 기존 포트폴리오와의 조합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미 SPYM, QQQM, SMH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현재 배당수익률보다 배당성장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추가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 결과 제가 선택한 ETF는 DGRO입니다.
앞으로 실제로 DGRO를 얼마나 보유하게 될지, 배당금이 어떻게 증가하는지도 기록해볼 예정입니다.
